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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석사 일기

[네덜란드 석사 일기] 2015년 2월, 학교 스포츠센터에 대한 단상

by 우멩 2016.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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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4일

<학교 스포츠센터에 대한 단상>

학교에서 하는 스포츠센터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최신 시설을 이용 가능하고, 그룹레슨이 많다. 나는 그룹 레슨만 끊어서 하는데 일년에 110유로정도? (십오만원?) 이면 내가 듣고싶은거 다 들을 수 있음. 헬스장 지겨워하는 나같은사람에게 딱이지

오늘 스포츠강사가 요상한 머리를 하고왔는데 베컴머리 같이 가운데만두고 다 밀고, 가운데는 또 탈색을 함. 근데 여자임. 근데 더 중요한건 아무도 신경을 안씀.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

여자들이 참으로 운동을 많이 한다. 특히 강도가 센 수업에도 마찬가지. 스피닝은 반이상 여자고 bodypower라고 근력운동하는거는 거의 성비가 반반. 스쿼트 백개하는날도 있는데 힘들어 하는사람은 나뿐. 다들 어찌나 날씬하고 근력이 좋은지. 내가 젤 후짐

지난주에는 high intensity training이라고 유산소/무산소 섞어서 짧은시간동안 세트 여러번 쉴틈없이 반복하는 그런 수업에 머리 하얀 최소한 60대 혹은 70대로 되보이는 할아버지 두명이 나보다 훨씬 잘하더라... 끝나고 스피닝까지 하셨다능.

그리고 아시아애들은 다 공부만하는지 거의 볼 수 없음. 가끔 여성적인 운동 (예를들면 요가) 같은거에는 중국 여자애들 좀 봤는데 근력운동에는 맨날 나 혼자임ㅋㅋㅋㅋ

엄마에 의하면 나는 뭐하나를 끈질기게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자주 종목을 바꿈. 작년에 했던 스피닝, 가라테, 암벽등반, 요가, 스텝. 올해 필라테스, 바디파워, 하이인텐시티, 줌바. 사실 거의 맛만보고 제대로 한건 스피닝, 가라테, 바디파워 이정도

작년에 가라테 수업에서는 처음이라고 해놓고서 너무 잘따라하니까 (태권도와 굉장히 비슷함) 애들이 다 우와 우와. 아시아인이 나밖에없어서 더 집중됬는데 ㅋㅋㅋ 암튼 나는 좀 태권도가 잘 되었으면 하는데 태권도는 비인기종목인 듯 하다

가끔 태권도 배운 유럽애들이 한국말 할줄 안다며 하나,둘,셋,차렷,경례, 이런거 하는거보면 귀여운데.

암벽등반은 나는 팔힘이 없어서 도저히 못하겟슴. 쥐쥐

운동녀 복장은 95% 나시임. 그래서 나도 입음. 남자들은 대부분 반팔+반바지. 여자들은 나시+긴바지/레깅스 (요즘)


.




싱가폴 친구가 초대해줘서 갔더니

chinese new year 에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먹는 음식을 만들어 줬다

Yusheng 이라는건데 회 비슷한 그런 음식이었다





그리고 돈까스가 유명한 일식집에 먹으러 갔는데

역시...... 네덜란드에서 한국 일본 음식은 기대하면 안되나보다.........

ㅠㅠ

돈까스 먹고싶어 ㅠㅠ

사보텐 가고싶다 ㅠㅠ





그리고 일기 보다가

예전 회사 다닐 때 (퇴사 몇 달 전으로 기억) 쓴 일기 발견

난 요즘 저렇게 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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