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석사 일기] 2014년 10월, 한국에서 일하기 싫은 이유

2014년 10월 21일

논문때문에 교수를 만났다 

내가 원래 하고싶던 A를 할지 일하던 분야의 B를 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선배들이 논문쓴다고 꼭 그쪽으로 취직 안해도 되는건데- 

라길래 일단 교수나 만나보자고 해서 

미팅은 괜찮았다

교수는 자기가 가진 주제는 세갠데 이게 젤 괜찮은 것 같다며  

만약에 여기 관심있으면 다른것도 읽어보라며 간단하게 자료도 나눠줬는데

일단 어렵지가 않아보였다 물론 쉽지도 않아보였지만

methodology가 별로 안어려운 것 같아, 할만하겠다 싶었다 

하지만 난 일단 시험기간이고 천천히 생각하자- 

다른애들은 아직 논문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여유가 있지, 그럼 그럼 

그 와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기사,

"왜 한국이 OECD중 최악의 노동-생산성을 보여주는 지 7가지 이유 Seven reasons why korea has the worst productivity in oecd"  

지만 "= 한국에서 일하기 싫은 이유" 인듯 

간략하게 이유만 나열해보자면 

1. 경직된 조직 구조와 상하관계

2. 비효율적이고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

3. 업무시간 중 공/사적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사용

4. 숙취 때문에 연차 사용

5. 좋은 인상 만들기 - 프레젠테이션 내용 보다는 데코에 치중, 상사 말에는 무조건 "yes" 만

6. 스펙쌓느라 졸업생 나이는 늦어지고, 정작 일한 경력은 없음 

7. 겉으로 바쁜척 하는 것 - 시간만 채우는 야근 등  

 

아.. 정말 백퍼 공감. 

내가 이게 싫어서 한국에서 정말 일하기가 싫었다 ㅠㅠ 

특히 7번은 대공감. 7번 제목이 "the art of looking busy" ㅋㅋ 

Seven Reasons Why Korea Has the Worst Productivity in the OECD - See more at: http://www.businesskorea.co.kr/english/oped/opinions/3698-insider-perspective-seven-reasons-why-korea-has-worst-productivity-oecd#sthash.iMppnMHF.xKzBThtN.dpuf

10월 25일,

시험기간이라- 뭐 하나밖에 없지만. 벌써 세번째 치는 시험이라 압박때문인지

머리도 아프고 잠도 못잔다 

자다가 중간에 화장실간다고 일어나면 다시 잠을 못잠. 그리고 졸 피곤... 으아 머리야 

그나저나 십오개월째 사용한 테이블의 높이 조정이 된다는걸 이제서야 알았다 

완성가구에 익숙한 나는 상상도 못한 기능인데, 

이걸 아는 순간 난 병신이 된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래서 이케아 이케아 하는구나, 싶고 

10월 30일, 

당근케익이 너무 먹고싶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건 너무 달고 

어제부터 계속 베이킹을 해볼까 해볼까 하다가 

결국 당근케익 구움!!! 

계란1 오일1/3 우유1/4 꿀 시나몬가루 적당히 밀가루1이상 당근적당히 베이킹소다조금

다섞은다음 오븐 ㄱㄱ십분만에완성 근데설탕이 없어서 그런지 참 건강한 맛이다 

아- 배불렁 밥먹자마자 이걸먹다니

그래서 난 베이킹에 자신이 생겼다는 말이다 음핫핫 내맘대로해도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