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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석사 일기

[네덜란드 석사 일기] 2014년 9월 그리고 10월

by 우멩 201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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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9일,

영어이름에 대한 고찰. 


네덜란드 오기 전에 영어이름을 만들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뭔가 싫었다. ㅋㅋㅋ

일단 떠오르는것도 없고.. 

사실 예-전에 영어이름을 별명으로 한 적이 있는데 

이건 공식 이름이 아니니 여권같은 서류는 물론이고 뭔가 진짜 내 이름이 아닌 것 같은 느낌때문에

그래 영어이름은 뭔 영어이름이야, 하고 그냥 왔다.


그러고 일년이 조금 지난 요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애들이 내 이름을 기억하는 걸 힘들어했다. jane 이런 흔한 영어 이름은 굳이 안물어봐도 이름 적힌 거 보고 막 부르면 되는데

내 이름은 애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안 물어보는 이상 못 읽더라 ㅋㅋ

그래서 네덜란드 오고 초반에는 다시 영어이름을 만들어야하나 했음. 왜냐면 애들이 내 이름을 못읽고 기억못하니까. 서로 알게된지는 꽤 됬는데 아직도 어떻게 내이름을 부르는지 모르는애가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나중에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서 

애들이 이름 물어보면 좀 풀어서, 이렇게 생각하면 잘 기억할거야, 뭐 이런식으로 설명해주니까 잘 하더라  


그래서 외국애들이 내 이름 발음을 못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적힌걸 읽는걸 못하는거였다 

(한국사람들 이름 중에, 연 yeon, 규 kyu 이런 발음은 좀 어려워 하는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더치와 영어가 조금은 달라 우리는 영어식으로 연을 yeon 이렇게 쓰는데 더치애들은 받아적을때 jeon 이렇게 씀.. ㅋ 


사실 가끔은 쉬운 한글이름 가진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다 (뭐 예를들면 하나같은,)






또 페이스북에 

영어로 이름을 예를들어 GilDong Hong 이렇게 이름을 붙여쓰니 읽지를 못함

그래서 Gil Dong Hong 이렇게 한자씩 띄워쓰니까 

애들이 Gil이 내 이름이고 Dong Hong 은 family name으로 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외국식 


그래서 이제는 Gil-Dong Hong 으로 적습니다.. 그러니까 Gil-Dong이 내 이름인지 알더군요. 








10월 9일 


우리 faculty 는 총 세개로 나눠지는데, 

그 중 우리과는 1학년때 전공 선택 한번, 2학년때 한번 더 한다. 

1학년때 한 전공 선택은 다른 faculty의 비슷한 과랑 수업이 겹치는게 있고

2학년때 한 전공 선택은 우리 faculty 내에서 수업이 섞인다 


내가 2학년때 선택한 IT 는 우리 faculty 중 유난히 'A'과 애들이 많은데 (95%인듯) 

이 A과는 우리학교에서 제일 널널한과로 유명하다 

그래서 가끔 다른 faculty 애들한테 나 이 faculty 라 하면 '아 그 널널한과?' 이런식으로 반응이 나오는데

우리과는 아니라고 아놔... 


암튼 나는 얘기만 듣고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올해 선택한 전공과목 들으면서 정말 그걸 느끼고 있다

공부 강도가 우리과의 1/3 인듯


특히나 요즘 하고있는 한 과목은 app process design 같은건데 

아 진짜 이렇게해도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충 했는데도 

무난하게 점수 받음...... 


두달동안 (한쿼터) 보고서 10장정도 하나 내고, 피피티만들어서 발표하고 뭐 이정도가 다임... 

아... 이 과를 갔어야했나 

이러고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문화충격 받았다. 소문이 괜히 난게 아니였구나. 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이거 말고 1학년때 선택한 전공도 해야되고, 1학년때 fail한 과목 시험도 있고, 아.. 머리가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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