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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석사 일기

[네덜란드 석사 일기] 2014년 3월, 외국생활이란

by 우멩 201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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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9일 

수업을 쨀까하다가 그냥 앉아 있었는데 역시 쨀껄 그랬다

역시 할까말까 할 때는 해야되나봐. 


이러고 -_- ㅋㅋ 


누가 그랬다지 

할까말까 할땐 하고, 갈까말까 할땐 가고, 먹을까말까 할땐 먹지말라고 



캬 명언이다 







3월 20일 

오늘도 나는 팀플 자리에서 

왜 나는 그룹대화에 약한 것인가를 생각하며 

I don't know what to do, 이 말 하기도 지겹다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진짜 한글로도 그룹대화에 약하다 

내가 굳이 말 안해도 잘 진행되는데 내가 말 할 필요가 없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그냥 말을 안한다 

그게 이렇게 약점이 될 줄이야. 


한국어로도 못하는 그룹대화 

영어로, 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으로 할려니,

거기다 얘들은 토론문화가 발달되어 내가 말할 틈을 거의 안 줌. 그니까 쉴 틈이 없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나는 뭐지? 뭐지? 하다가 

내가 닥치고 있으니 애들이 가끔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해" 라며 기습 질문을 하는데

그럼 난 정말 뭐라 해야할지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 진짜로. 







요거는 중국슈퍼에서 산 

밀크티.. 버블이 안쫀득해 ㅜㅜ 








외국생활에서 "소속감" 이란, 


나는 원래 소속감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편만들기? 이런거 싫어서 두루두루 어울렸는데 

그래도 어디 하나 낄데는 있었다, 거의 항상. 


그런데 여기서는 아무데도 못 끼고 있거든 

그래서 좀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결국에 외로움이란 "외국" 이라는 문제 보다는 "소속감" 이라는 문제가 더 크다 

라는걸 이제서야 깨닫다. 


그리고 외국생활은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

도닦으러 온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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