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일
요즘 네덜란드 남부 지방은 카니발이 한창이다
같은 기숙사 사는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이거 쓰고 가라고 빌려주더라 ㅋㅋ
기차타고 네덜란드 남단의 마스트리트 Maastricht 로 고고
마침 퍼레이드를 하길래~
시내 곳곳을 퍼레이드 행렬이 돌아다니는데 3km는 넘을 듯 하다.
그리고 이 사진은 퍼레이드 아니고 구경나온 사람들
우리같은 일반 참가자들도 저렇게 차려입고 오는 거 였다
나는 너무 초라하군 (...)
퍼레이드 외에도
그냥 "낮부터 길바닥에서 술먹는" 흔치않은 구경거리를 하고 왔다
그런데 기차에서 같이 갔던 중국 친구랑 했던 얘기인데,
한-중 관계에 대한 역사 얘기가 나왔다.
중국에서는 예전에 우리나라가 자기의 subcountry 같은 개념으로 배웠단다.
우리나라가 조공을 갖다바치는게 (나는 이렇게 배움)
독립된 나라가 아니고 중국에 "종속" 된 나라라고.
내가 얘기하면서 충격먹고 뭐? 왜그런데? 라니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다고,
그러는 너는 왜 이게 틀렸다고 생각하냐고 나에게 반박하는데
나도 학교에서 배웠다 밖에 할말이 없었음...
와.. 이래서 역사왜곡이 이슈고 교육이 중요하구나. 했다.
3월 5일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놀러왔다
같은 대학 & 전공 졸업한 친구라 같은 유럽에서 다른 전공 공부하느라 같이 좌절하고 신세한탄하는 친구 ㅋㅋㅋㅋㅋ
8개월만에 얼굴본건데 하는 말이
얼굴이 왜 이렇냐고... 많이 힘들었냐고................
그래... 힘들었다 나
간만에 낮맥도 하고. 아직 추운데. 야외에서 ㅎㅎ
얼굴보고 한국말로 내얘기 실컷하고 놀았네
3월 8일
이번 쿼터에는 법 과목이 하나 있다.
참내 내가 법을 배우다니 -_-
한글로도 모르는 법 영어로 공부한다고 고생이 많다.
방 배치를 바꿨다
별을 바라보며 잠들고 해를보며 일어날 수 있게 공부하다 고개를 들면 바로 창 밖을 볼 수 있게
사실
아침에 눈뜨고 바로 옆 창 밖으로 새가 걸어다녀서
깜놀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3월 10일
요즘 최고기온은 15도 정도인데
유럽애들은 벌써 반팔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유럽애들은 영어 문법은 잘 모르는데
회화는 너무 잘한다
문법만 주구장창 배운 나로써는 이해가 안되는군
그러고보면 그들은 네이티브 처럼 하는건가?
3월 11일,
자전거 타고 가다가 사고나서 나만 대박 넘어졌다
학교에 상당히 위험한 4거리가 있는데 친구랑 얘기하고 가다가 나랑 친구에 모르는사람 세 자전거가 박치기
중간에서 바닥에 무릎 갈았다............ (나머지 둘은 멀쩡함)
바로 팀플하러 갔는데 무릎이 너무 따가워서
바지 올려보니
피가 줄주룾룾루줄ㅈㄹ
느무아파서 학교 건물 리셉션 갔더니 어디 전화해서 응급박스 가지고 어떤 아저씨가 오더라
그리고 음, 괜찮아, 하더니 밴드 붙여주고 감.
약도 안발라주고...
이건 요즘의 내 상태,
해외생활이 길어질 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할 말이 없다. ㅋㅋㅋㅋㅋ
방학때 한국에 가서 친구들 만나도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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