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여기와서 처음으로 집에 가고싶다.........................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일년 일찍 온 선배를 만났다
(내가 있는 학교의 한국인은 대부분 특정과에 모여있고 이 선배는 나처럼 자기혼자 ㅋㅋ)
내 얘기 듣더니 자기 1학년때랑 똑같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명언을 남김 ㅋ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공부할 것들을 보며 울고싶었고
결국 마지막순간에는 에라이 시험이고뭐고 잠이나자야겠다며 재시험치지뭐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매일 집에서 안움직이고 공부하다가
어느날 시험치러 간다고 간만에 자전거 10분타고 계단으로 이층 올라갔더니 어지러움..
하 저질체력
아 그리고, 어느 날 도서관을 갔는데
거기서 만난 과애가 나보고 너 왜 이거 공부하냐고
이 과목은 시험 아직 좀 남았잖아. 라는데.
시험 순서를 잘못암 ㅡㅡ
고작 세과목있는데
그렇게 첫번째, 1학기 중간고사라 할 수 있는 시험이 끝났다
재시험 친거는 답적어와서 맞춰보니 진짜 턱걸이로 합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쁘다
턱걸이고뭐고 해내서 기쁘다 너무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른과목, 진짜 듣도보도 못한 그 과목은
모르는게있길래 모르는게 있나보다- 했는데
더치애들이 쟤네 학사때 다 한거라며,, 쉬웟다며 ㅡㅡ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방학도없이) 바로 그 다음주 쿼터2 시작
아직도 혼란스럽고 영어도 완벽하지 않지만 쿼터1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
쿼터3은 더더더 괜찮겠지
그나저나 시내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쿼터2가 시작하자말자 쿼터1에 이어서 듣던 과목의 에세이 제출이 다가왔다
그리고 가차없이 드러나는 내 writing 실력.
일단 한글로도 글 못쓰는데 영어로 쓰려니...
사실 에세이라기 보다 네이버에서 찾은 자료를 번역했다고 해두는게 나을수도. ㅋㅋㅋ
우리나라에서 과제할때는 네이버 그대로 못배꼈는데 여기는 그건 좋네 (정녕 좋은걸까?)
그러고 어느 주말,
나는 급 여행을 떠난다 ㅋㅋ
dagkaart 라고 하루동안 기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데이티켓이다.
나는 maastricht 마스트리트 라는 네덜란드의 최남단, 벨기에와 독일 사이에 있는 도시에 급 갔다
확실히 분위기가 네덜란드가 아니더라. ㅎㅎ 큰 강도 있고.
유명한 서점도 가고, 아이리쉬 펍 발견해서 당근케익이랑 사이더도 먹음.
지나치게 먹은 것 같은 죄책감도 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하하하하.
그리고 어디서 본 글인데 좋아서 적어둠.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금 행복해지는 방법을 꼭 찾으세요. 설사 목표를 이루더라도 그때 극심한 허무함에 빠지기 쉽습니다. 지금 밥먹고 걷고 그런 한순간한순간 행복하셔야 합니다. 행복은 큰거에서 나오는게 아니에요. 부디 오늘 행복하시길"
누가 쓴지 몰라도 참 잘썼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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