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개강날
난 이날 또다시 내 영어의 한계에 부딪히며 멘붕을 맛보았다
우리과는 개강첫주 월화수목금 8시45분부터 5시반까지 일명 bootcamp라 불리우는 수업을하고
그 담주에 시험을 친다
다른과는 첫주에 2-3일간 study trip같은걸 떠나는거에 비해
우리과는 미쳤다 그냥.
아. 난 정말. 울고싶었다
영어가 뇌를 거치지않고 한쪽 귀에서 다른쪽 귀로 통과하는 이 기분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 가둬놓고. (이게 내 석사2년 중 유일하게 출석체크한 과목)
토론을 겁나 하는데, 하...
영어도 영어지만 나는 나름 학사랑 비슷한과로 진학한건데, 이건 다- 다르다. 배우는게.
거기다 더치가 90% 이상인데 얘들은 다 같은과 나와서 이미 배운거에 서로 아는 사이
나는 그냥 쭈구리........
대부분 팀플로 진행하는데
한마디도 못한때도 많고...
무슨말인지 지금 도대체 뭘하고있는지 모를때도 많고...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학사 때 수업에 중국사람 간간이 한명씩 보였는데
그들이 이런 느낌 이었을까, 해본다.
그 다음주는 수업은 거의 없고 그 시험을 위해
정말 나 매일매일 도서관가고 공부했다
근데 꼴등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어도, 찍어도 꼴등은 안했는데,
와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il해서 교수가 나 따로 불러서 내 시험지 펴놓고 과외시킴.
10월말 재시험에는 잘 치라고.
감사합니다 교수님
폭풍의 2주가 지나가고 나는 2kg가 넘게 빠졌다
살다살다 이런 감량은 처음, 아무리 다이어트해도 이건 안되던데. 멘붕의 효과인가.
주말에는 암스테르담을 갔다왔다
비가 추적추적 으아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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