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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석사 일기

[네덜란드 석사 일기] 2013년 8월, 35도 대한민국 여름에서 18도 네덜란드 여름으로

by 우멩 201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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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기나긴 비행시간을 끝으로 (홍콩에서 12시간가량의 스탑오버 포함) 

집에서 떠난지 30시간 후 숙소 도착.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차도 바껴서 그대로 기절했다 




나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student housing 업체를 통해 집을 구했다.

싱글룸 & 화장실 포함이고, 주방 & 샤워실은 20명 정도 학생이 쉐어하는 곳 

다른 학생들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중국, 폴란드, 브라질- 이렇게

거주지역에 있어 매우 조용하고 (우리 건물만 빼고)

건물 바로옆에 큰 슈퍼가 있고, 그 옆에는 또 쇼핑센터가 있고 각종 가게가 있다 (또다른 슈퍼, 빵가게, 생선가게, 치즈가게, 고기가게, 옷가게, 신발가게, 등등등등) 


슈퍼에 장을 보러 갔는데, 음 뭘 사야될지 모르겠다... 

20살부터 자취했지만 요리는 거의 안했으니 이거 이거 


대충 쌀, 콩, 야채사와서 (이 때만 해도 채식주의자를 꿈꿨었지)

1인용 밥솥 사온걸로 밥 얹히고 야채 구워서 

냠냠


아무맛도안나네.. 

moon_and_james-38


無맛임. 소스를 사야하나...... 






학교에서는 Introduction programme이 한창이다

인트로덕션 프로그램은 더치학생/ 인터내셔널 학생을 나눠서 하는데 

2013년 인터내셔널 학생은 1000명 가량. 어마어마하다. 

대다수는 인도,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그 외 각 유럽 국가에서 많이 오고

한국인은 10명이 안되고, 일본인은 5명 안되서, 

중국애들이 자꾸 나보고 중국어로 말건다... ㅅㅂ........ 

계속 당하다보니 나름 노하우가 생긴게, 내가먼저 중국애한테 영어로 뭐라하면 

얘들은 당황하는 얼굴로 (뭐지? 이런얼굴)로 아 너 어디서왔냐, 한국인이냐, 이럼 ㅋㅋ 망할ㅋㅋ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여기에 오는 중국애들은 다 엘리트, 중국 탑 10 대학에서 학사 한 애들이라 

애들이 착하고 순수하다. 나쁜애들은 거의 못 봄. 거기다 한류 때문인지 뭔지는 몰라도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갑자기 관심을 막 보이며 잘해줌 

그래서 난 결국 중국애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이라하면 그 왠지모를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중국도 인구가 몇억인데, 사람 나름이겠지 그래. 


 



암튼 다시, 인트로덕션 프로그램으로 돌아가 

각 팀은 10명정도, 팀프로젝트를 한다 심각한 주제는아니고, 어떻게 어떤 도시 (네덜란드의 한 도시)를 처음오는 사람에게 소개할 것 인가 

이런거 였던 것 같다. 


4-5일정도 같이 의견내고, 피피티만들고, 발표까지 했다


그리고 난 드디어 여기서 내 영어의 한계에 부딪혔다. 이게 처음이고, 그 뒤에도 많이많이 그랬지만.

우리 팀은 인도, 독일, 그리스, 포르투갈, 불가리아, 이렇게였는데 

나는 여기 오기 전까지는 사실 생활영어는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애들이 내말을 못알아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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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름 잘 말하는것 같은데, 문법이 엉망인지, 아.. 대화가안된다. 

그 인도애들 특유의 발음 때문에 나는 얘네 영어 뭥미? 했는데 

유럽 애들은 내말은 못알아듣고 인도애들말은 알아듣는다. 

아.... 


이래서 유학가기 전에 열심히 영어 공부 하라는건데

나는 '가면 다 되겠지'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인트로덕션 프로그램은 각종 activity도 하고 있는데 

일요일에는 온갖 종목의 스포츠를 하는 날이었다. 

팀별 대결인데, 남/녀 구분이 별로 없이 다 같이 하더라

그래서 나 축구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발이지만..


그 외에도 시티투어, 디너, 런치, pub crawl, 가라오케 등등등 

나는 주로 먹는걸로 다녔지. ㅋㅋㅋ 

아래 사진이 팬케익 디너에서 먹은 팬케익




이 나라도 동아리 같은게 있어서 (아래 사진) 

동아리 박람회? 같은 걸 한다. 근데 더치 인 위주인듯. 

나도 궁금해서 갔다가 ㅋ climbing 하려고 물어봤는데 너가 네덜란드어를 못하면 우리가 설명을 해도 못알아 먹으니 안전때문에 할 수 없다, 라고 함. 

영어로 좀 해주지 치사하게.. 

그리고 재즈밴드 앞에서 또 기웃기웃거리는데 

사람도 없는데 절대 나한테 말안검 ㅋㅋㅋ 내가 말걸어도 그냥 시큰둥한 반응. 

아 이래서 이나라 말을 배워야 되나- 했다가도 

영어도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에 접음






인트로덕션 프로그램 때문에 개강 2주전에 왔는데 

시간이 남아돌아서~ 

시내에도 한번 가보고




마침 장 섰길래 하링 (청어절임) 샌드위치도 먹어보고 






이케아도 갔다네~ 





대한민국의 35도 핫섬머 8월에서 갑자기 네덜란드의 18도 가량의 8월로. 

시차도 7시간이라 오후 4시만되면 졸린다. 아아 
적응할게 많구나.



아래는 학교가는길에 길 헤매다가 조정하는 아이들 발견하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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