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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네덜란드 석사 일기

[네덜란드 석사 일기] 2014년 4월, 방황, 자아성찰

by 우멩 201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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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8일,

방황기다. 


얼마전에 친 시험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 

금메달 딴 과목은 당연히 공부안했으니까 떨어지는건데 

그 외에 졸라 열심히했고 시험치고나서도 붙겠는데? 했던 두개가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니까

급 의욕상실.....

졸업할수있을까? 


다 접고 한국을 가야하나

워킹을가야하나 

생각하고있다 



 





총 네개의 안이 있는데

1. 걍 닥치고 여름방학에도 공부

2. 학교는 다니는데 여름방학엔 좀쉬자.. 한국가자 

3. 휴학하고 워킹 감 (날씨좋은 호주 리조트 가서 좀 쉬면서 일도하고 그러고싶다)

4. 휴학하고 다른데 (우리나라말고 ㅋㅋ) 일하러 감 


1번을 하자니 공부도하고 돈도아끼겠지만 과연 할수있을지가 ㅡㅡ문제고 

2번을 하자니 비행기값이 없고

3번을 하자니 걍 네덜에서 1년 날린 것같고 

4번을 하자니 날 뽑아줄지가 문제다 





아.... 담백하게 살고싶다 





2014년 5월 2일,

이번 쿼터에 새로운 과목이 있는데 다른 전공이랑 같이 듣는다

셋이서 팀플하는데 나는 다른과 중국애랑 교환학생온 싱가폴대학다니는 중국애랑 팀을 한다 

근데 레포트 쓰는걸 보면 우와.. 어쩜 이렇게 잘하는지. 

난 무엇인지 엉엉엉... 

영어가 이렇게 힘든 것이구나 싶다 엉엉


 




내가 이 재미도 없는 공부를 왜 하고 있지?

하지만 남들도 다 그런 것 같고.. 
재미있는 분야를 찾아라? 

대부분 과목이 compulsory라 그런 것도 같고, 
내년엔 좀 나아지겠지- 하는 중. 








5월 4일,

내 평생 꿈이었던 "외국에서 대학다니기" 를 하고 있는데, 행복한지 알아야지...
moon_and_james-20
 

우리과 아시안 애들이랑 점심먹기를 함 
중국애는 마파두부, 인도네시아애는 오뎅같은 음식, 나는 치킨, 그리고 싱가폴애는 당근케익 구움ㅋㅋㅋㅋㅋ 
낮에 만나서 밥먹고 디저트 (당근케익) 안달고 맛있어서 겁나먹고 
나 시험 다 떨어졌다고 (이런얘기 쪽팔려서 잘안하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음 -_-) 학교 못다니겠다고 (물론 나빼고 얘들은 다 잘다님)
겁나 떠들다 밤되서야 집에왔다 

엘리트 인도네시아 친구가 자기 노트필기한거 빌려주겠다고 하고 ㅠㅠ 






 



아, 나는 여전히 방황기다 

그냥 에라이

모든걸 다 놓았음

ㅋㅋㅋㅋ


다음주는 (충동적으로) 영국을 간다 

좀 쉬다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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